진정한 랩귀신은 바로 루다크리스라고 생각한다. 루다크리스야말로 시대를 초월하는 랩을 하고 있다.  어느 시대에 나온 음악이든지간에 한결같은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시대를 초월한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아온 랩퍼는 흔치가 않다. 사진 속의 스눕독이 그랬고, 에미넴이 그렇지만 루다크리스도 그런 반열에 올라있다.

 루다크리스의 시원시원한 랩은 아무래도 전무후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전혀 갱스터나 허슬러 이런 이미지와는 매칭이 안되는 정말 순수한 랩스타의 캐릭터로 성공한 몇 안되는 엠씨인 루다. 이리저리 목소리를 변조하며 능글맞게 또는 시원하게 박력있게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성대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정말 탁월한 하드웨어를 지닌 엠씨다. 그는 모든 곡에서 정말 일관된 스타일과 톤을 유지하지만 그 스타일을 10년이 넘게 고수해 왔음에도 단 한번도 뒤쳐진 랩이라든가 지겹다라든가 하는 느낌을 주지않고, 언제나 한치의 부족함도 없는 대단한 랩이라는 느낌을 주는 걸 보면, 이런 것이 정말 랩의 진화 마지막 단계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수밖에 없게끔 만든다. 그렇게 오랫동안 한가지 스타일을 고집해왔는데도 아직까지 루다크리스의 스타일은 루다크리스만의 것이고, 그 누구도 따라할 엄두조차 내지못하는 것을 보면 루다는 확실하게 레젼더리한 엠씨의 반열에 오를 것이다.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은 자신의 정규앨범에서 큰 히트곡을 양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인데, 사실 그런점 때문에 미스터 16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그는 자신의 앨범보다는 남의 앨범에 열여섯마디 피쳐링해준 음악들에서 더 큰 빛을 발한다. 지금 흘러나오는 작년에 발매된 씨에라의 신보에서 루다의 활약을 들어보면 랩이 무엇인지 확실히 가르쳐준다. 더드림의 진중한 프로듀싱아래 씨에라와 루다크리스의 콤비네이션은 듣는 이를 즐겁게 한다. 루다크리스가 랩을 하면 이 곡은 실패하지 않는다는 믿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진리다. 열여섯마디에 쏟아내는 그의 랩은 단 한치의 넘침도 부족함도 없이 꽉 찬 그 상태이다. 가끔은 아름답게 느껴질 때도 있을 정도로-

 루다크리스는 항상 듣는 이를 기대하게 만드는 래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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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3 13:50 2010/07/1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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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19 03:3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저씨가 머리를 귀엽게 땋으셨네 ㅎㅎ

    • 쏘울풀몬스터 2010/07/19 22:17  address  modify / delete

      스눕독, 나름 갱스터야 ㅎㅎ 하도 마리화나연기를 빨아들여서 볼이 쏙들어갔다는 속설도 있지 ㅎㅎ

  2. 즐겨찾기걸어놓은사람 2010/07/25 17:3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쏘울풀몬스터님의 대단한 작업에 고맙고, 경탄하면서 글을 남깁니다. 계속 좋은 일 해주시길...